저임금직군 임금수준 현실화, 금피크제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 등 요구

1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제 1차 교섭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노조
1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제 1차 교섭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노조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금융권 노사가 올해 첫 산별교섭을 시작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1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교섭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2019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제 1차 교섭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노조는 우선 임금교섭에서 ▲저임금직군 임금수준 현실화 ▲임금피트제도의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 ▲정부의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 및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가이드라인’ 의무 이행을 요구했다.

또 산별중앙노사위원회 차원에서는 ▲과당경쟁 방지 및 노동강도 해소, 금융공공성 강화,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영업 가이드라인 마련 ▲과당경쟁 방지 관련 노사 합의사항 이행실태 점검 ▲노동이사제 실시 ▲4차 산업혁명 대책위원회 구성 ▲고령화 사회 대비 노사공동 TF 구성 등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초 구성한 ‘노동조건감찰단’ 활동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행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지만 현장의 합의 위반 사례들이 실질적으로 시정되려면 노사 공동의 실태 점검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금인상률은 총액임금 기준 4.4% 인상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2019년 경제성장률 2.7%와 소비자물가상승률 1.7%를 합산한 수치다.

금융노조는 이밖에도 불합리한 임금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통상임금·평균임금 산정기준 개선 ▲국책금융기관 기재부 예산지침보다 산별임금협약 우선 적용 ▲개인별 성과 차등 임금제도 도입 금지 등도 제시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을 통해 금융산업부터 선도적으로 차별 완화를 통해 연대를 복원하는 합의를 만들고자 한다”며 “사용자 측에서도 금융노동자들의 결단을 지지할 거라 믿으며 조속한 교섭 타결로 금융산별 노사가 한국 사회의 개혁을 선도해온 전통을 함께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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