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글로벌서비스’, 주요 수익처로 자리매김

15일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아람코에 1조4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와 알짜회사로 대우조선 합병 후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15일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아람코에 1조4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와 알짜회사로 대우조선 합병 후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아람코에 매각할 것을 밝히면서 대우조선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주요 수익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약 1조4000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람코가 지닌 현대중공업지주 2.9%에 대한 콜옵션을 합치면 총 19.9%에 해당하며 해당 가치는 1조8000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합병 과정에서 이를 재무부담 해소에 사용할 전망이다.

지난 1월 28일 현대중공업지주와 아람코는 이같은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 이전과 관련한 투자합의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Pre-IPO 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공개가 이뤄지면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지주를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현재 지분 91.1%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람코에 19.9%를 매각하면 74.1%로 낮아진다. 아람코는 현재 에쓰오일의 지분 6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20% 이상 인수하면 현대오일뱅크를 에쓰오일의 계열사로 편입해야 하므로 20% 미만으로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지주의 100%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도 대우조선해양과 합병 후 알짜 자회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사업적으로도 장밋빛 미래를 예고해 놓았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IMO(국제해사기구)의 2020년 선박 유황 함량 규제 강화로 인해 슈퍼사이클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 장비에 대한 투자 한계치인 40.6%까지 준비해 미래의 환경규제 리스크에 선제대응할 수 있다는 면에서 높은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부품, 기술 서비스 뿐 아니라 2018년부터 시작된 선박 벙커링까지 조선부분 관련된 파생사업에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주사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사업부서였던 글로벌서비스를 따로 떼 왔다. 합병 이후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그룹내 시너지효과는 배가 될 전망이다.

LNG선박 부문의 경우 현대중공업 18%, 현대삼호중공업이 전세계 시장의 12%를 점유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 33%까지 더해지면 현대중공업의 시장점유율은 63%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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