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금호아시아나 지분 3000억원 보유

ⓒ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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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15일 채권단의 압박에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그룹 측은 오전 산업은행과 자구계획 수정안을 조율하고, 이 과정에서 추가 안건에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매각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가진 최대주주이고, 금호산업은 금호고속이 45.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 지분을 매각대금은 3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이 금호고속의 최대주주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인데, 지난 9일 자구안에는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맡기겠다는 박 전 회장의 퇴진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했다.

5000억원의 지원금을 요청하고 경영정상화가 3년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팔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채권단은 이를 ‘시간끌기용’이라며 하루만에 되돌려보냈다. .

아시아나항공은 25일 6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이를 못 넘기면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을 조기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할 경우 통매각하거나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를 분리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100%, 에어부산의 4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면 금호그룹에는 금호산업과 금호고속만 남게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매출의 64%를 차지하고, 자산규모도 60%수준이기 때문에 그룹의 규모는 40%이하로 축소된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금호그룹은 자체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금호 측이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이를 바탕으로 유상증자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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