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에 한 직원은 상사 갑질에 정신병원을 다녀오고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고 밝혀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 "감사팀서 인지...조사 진행 중"

대전도시철도노동조합에 올라온 '상사 갑질 관련 글' (사진 / 대전도시철도노동조합 홈페이지)
대전도시철도노동조합에 올라온 '상사 갑질 관련 글' (사진 / 대전도시철도노동조합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대전도시철도공사의 한 직원이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상사 갑질에 정신병원을 다녀오고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전도시철도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너무 억울해서 잠도 못 잡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상사가) 일 처리를 잘못한다고 대드는 거냐고 물어보길래 아니라고 답하고 죄송하다 말했다”며 “10번은 넘게 대드는 거냐고 물어보길래 아니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하직원에게 말을 너무 함부로 안 했으면 좋겠다”며 “상사라면 부하직원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직원들 모두 모인 장소에서 한 사람을 향해 30분이나 공개적으로 면박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직급이 낮으면 사람이 아닌가요?”라며 “집에서도 계속 생각나고 정신병원에도 다녀왔다. 요즘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 노동조합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볼까 노동위원회에 신고를 해볼까, 사장님을 찾아가 볼까 별 생각을 다 해본다”고 끝맺었다.

한편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감사팀에서 인지하고 조사 진행 중이며 사실이라면 적절한 조치가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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