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정부 향한 황당한 이념몰이 그만두라”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재자가 아니라 사실상 북한의 변호인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미래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의사는 추호도 없는 것인가”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해식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미래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에 재를 뿌리는 황 대표는 자중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이어 황 대표의 ‘북한의 변호인’ 발언까지, 문 대통령에 대한 한국당 지도부의 어깃장이 도를 넘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최소한의 예의도 품위도 저버린 망언에 가까운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은 걸핏하면 문재인 정부를 ‘좌파 정권’, ‘북한 바라기 정부’라고 몰아 붙이며 색깔론과 철지난 이념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표의 주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북한의 비핵화가 한미의 공동목표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나가기를 희망하고,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을 밝힌다면 제제 완화도 가능하다며 문 대통령이 제안하는 ‘굿 이너프 딜’에 힘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와 한국당에 정중히 요구한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황당한 이념몰이를 그만두고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진중하게 살펴보라”며 “향후 전개될 제4차 남북 정상회담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나아가 북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주길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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