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대처법에 관한 언급 얼마 지나지 않아 모하메드 살라가 당했다

모하메드 살라, 첼시 팬들로부터 폭탄 테러범으로 인종차별 당했다/ 사진: ⓒ게티 이미지
모하메드 살라, 첼시 팬들로부터 폭탄 테러범으로 인종차별 당했다/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모하메드 살라(27, 리버풀)가 첼시 팬들로부터 인종 차별을 당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첼시 팬들이 살라를 폭탄 테러범으로 지칭하는 찬트를 부른 후 3명이 입장금지를 당했다. 이집트 출신이자 이슬람 신앙을 가진 살라에게 폭탄 테러범이라는 차별적인 찬트였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첼시 팬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첼시-슬라비아 프라하 원정에서 경기 시작을 앞두고 첼시 팬들이 응원하던 중 살라가 폭탄 테러범이라는 이슬람 차별 비디오가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리버풀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우리 선수를 향한 차별적인 응원가가 담긴 영상은 불쾌하고 부적절하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와 유럽을 포함 전 세계 경기장에서 차별적인 행위를 봐왔다. 우리 클럽은 적절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혐오범죄를 유발하는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까지도 축구계 인종차별 문제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토트넘 핫스퍼 수비수 대니 로즈는 인종차별로 축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고, 불과 4일 전 손흥민은 인종차별에는 무대응이 좋다는 대처 방법을 알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 등 인종차별이 만연한 상태다.

첼시 팬들이 살라에 단순히 인종차별인 발언이 아닌 폭탄 테러범이라 지칭하며 노래를 부른 것도 충격적이지만, 무엇보다 살라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첼시에서 뛴 바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이 해당 사건을 조명하고 리버풀이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첼시도 이번 사태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첼시는 서포터즈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고 강력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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