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지분 44.17%,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최대 2500억원대 가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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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자구계획에 에어부산 매각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어부산 지분은 아시아나항공가 44.17%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시와 부산 경제계가 상당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가진 가치는 1000억원 수준이며,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2000~2500억원에 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구안에서 직접 에어부산 매각여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가운데 매출이나 영업이익에서 에어부산은 알짜회사로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에어부산 입장에서 매각이 성사되면 모회사 아시아나항공이나 에어서울 등과의 노선 중복 우려에서 벗어나 수도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더구나 모회사 계속되는 재무리스크와 오너리스크의 부담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은 에어부산의 홀로서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대목이다.

반면, 대형 항공사 계열사로서 모회사로부터 받은 시너지는 사라지게된다. 아시아나라는 브랜드 프리미엄과 부산 기반항공사라는 장점이 사라지고, 격납고 등 중장비 이용도 제한된다.

한편, 부산 상공회의소 등에서는 에어부산이 매물로 나와 단수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에 인수될 경우 부산 지역을 경제발전과 상생이라는 출범 취지를 살릴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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