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빨리는 안 와도 금년 내로 올 것…손학규, 입지 더 약화되니 빨리 나와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제3지대론에 힘을 싣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1일 “안철수 전 대표는 진보 쪽에 오지 않기 때문에 돌아와서 유승민 전 대표하고 함께 보수의 기치를 들고 자유한국당 의원과 통합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렇게 빨리는 오지 않아도 금년 내로 안철수 전 대표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에 들어와서 그렇게 되면 손학규 대표의 입지는 더 약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꼴 저 꼴 보지 말고 빨리 나와서 집을 새로 짓자”며 “때로는 어려운 결단이지만 내려서 함께 움직이는 그 그룹들과 행동을 같이 해야지 이렇게 계속 있으면 막혀가는 거고 안철수까지 돌아오면 복잡해질 것”이라고 손 대표에 촉구했다.

특히 박 의원은 안 전 대표와는 손잡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것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에게 가르쳐준 것”이라며 “그분은 추수만 하려고 한다.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의원 간 매듭을 지어 놓으면 추수하러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거듭 손 대표를 향해 “바른미래당 자산이 약 50억 있는데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보자.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없이 바른미래당이 뭐가 되겠나”라며 “우리가 나와서 평화당의 기득권 주장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평화당으로 들어오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신당을 창당해 거기서 만나는 것도 좋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박 의원은 손 대표가 반겼던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한국당 간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는 발언에 대해선 “한국당으로 가려고 해도 한국당에서도 받아들이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한 데 이어 “(한국당이) 박근혜당이기 때문에 안 가는 것은 사실인데, 그러면 자기 둥지를 갖고 있어야 되니까 바른미래당을 지킨다, 이런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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