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백이 화두…볼턴·폼페이오와 대화, 설득 필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11일 회담 이후 국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보다는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이 순서”라고 입장을 내놨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보다 적극적으로 이 국면을 선도하기 위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그 결과를 가지고 숨소리까지 다 전해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하노이 이후에 북한이 달팽이처럼 쏙 들어가서 우리 쪽 제의에 대해 실무적으로나 핵심 라인에 있어서도 응답을 잘 하지 않으나 정상회담 이후에 발표된 내용과 발표되지 않은 내용 등에 대해 궁금증이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직접 김 위원장에게 설명해주고 또 우리의 구상을 얘기해주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 대표는 한미정상회담을 바라보는 북한의 현재 입장에 대해선 “미국에 매달리는 것 같은 입장을 보여줘선 안 된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하노이 회담 이후 최근까지의 행보는 경제행보였다. 강원도 원산 갈마지구 갔을 때는 내년 4월 15일이란 시한을 제시했는데 앞으로 1년 내에 뭔가 제재 해제를 이끌어내서 관광지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나름대로 시간표를 내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얼마 전 한미일 3각 회의가 있었는데 미국은 제재 해제를 한 번에 해주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면 제재 해제와 비핵화 둘을 묶어서 그걸 단계를 나눌 수밖에 없는데 이걸 포괄적·단계적 해법이라고 지금 문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얼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독특한 캐릭터로서, 그런 성격으로서 올해 안에 뭔가 외교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그런 또 강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경우는 실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현장에서의 교감, 담판적 성격의 정상회담”이라며 “(미국은) 비핵화 때까지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그래가지고는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되살릴 수 없다. 화두는 스냅백이란 단어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약속을 어기면 자동으로 다시 되돌리는’ 스냅백에 대해 “폼페이오와 볼턴은 부정적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냅백 시스템에 대해 빚질 게 없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볼턴, 폼페이오와 조율, 대화와 설득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