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로유통, 반품된 과일·야채 등 재판매 논란
'농협 안성 농식품 물류센터' 관계자 "반품 물량을 재판매할 경우 할인해서 판매하기 위해서다"

'농협 안성 농식품 물류센터 측에서 각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사진 / 시사포커스DB)
'농협 안성 농식품 물류센터 측에서 지난해 3월 각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농협중앙회 소속 농협하나로유통이 소비자들을 몰래 속이면서 반품된 과일·야채 등을 재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문자 내역이 있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10일 본지가 입수한 사진 등에 따르면 ‘농협 안성 농식품 물류센터’에서는 지난해 3월 각 직원에게 반품된 물품에 ‘반품 스티커’를 정면 부착하지 말고 모서리 등에 부착하라고 문자 발송했다.

이는 반품 입고품 중 재판매될 경우 부착 흔적 때문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품된 물품에는 ‘반품 스티커’가 부착된다. 하지만 ‘농협 안성 농식품 물류센터’는 반품된 물품에 ‘반품 스티커’가 정면으로 부착되면 재판매 시 흔적 때문에 (판매 등이) 어려워 모서리 등에 부착하고 제거 시 흔적이 남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반품 물품은 크게 ▲하자 제품 ▲과도한 물량 배송 ▲오배송 등 3가지로 나뉜다. 만약 반품 물품 중 ‘하자 제품’을 알리지 않은 채 소비자들에게 재판매했을 시, 이는 큰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다.

한편 농협하나로유통 관계자는 “고객 반품상품은 전량 폐기하고 있으며, 문제된 건은 판매장과 물류센터간 회송상품 중 품위저하 농산물을 할인공급하는 것인데 실무상 반품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었다”며 “앞으로 용어 사용(반품·회송)을 명확히 하고 회송상품 판매분에 대해 ‘알뜰상품’ 스티커를 붙여 고객들이 쉽게 인지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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