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5대그룹 全 계열사 20% 증가…롯데, 46개사

2017년 5대 재벌 부동산/건설/임대 관련 계열사 변동
2017년 5대 재벌 부동산/건설/임대 관련 계열사 변동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5대 그룹사들이 건설과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의 계열사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인 제조업보다 부동산투기와 비업무용 토지를 늘렸다는 점에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롯데가 유독 증가치가 높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본부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년(2007~2017)간 5대 재벌의 건설·부동산·임대업 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2개사가 증가했고 실제 실효성이 있는 계열사를 포함하면 28개사로 증가계열사(142개사)의 약 2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체 증가 계열사는 롯데가 46개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SK 39개사, LG 37개사, 현대차 17개사, 삼성 3개사 순이었다.

무엇보다 롯데가 건설·부동산·임대업 계열사 14개사가 차지해 가장 많은 증가치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 9개사 증가, SK 4개사, 삼성 1개사 증가 순이다. 2017년도 기준 건설·부동산·임대업 계열사 수 역시 롯데가 18개사로 가장 많고 현대차 10개사, SK 7개사, 삼성 5개사, LG 1개사 순이다.

또 5대 재벌의 2017년 기준 토지(땅) 자산은 75조4000억원으로 2017년 23조9000억원에 비해 5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10년전인 2007년에 비해 3.2배가 늘어난 것이다.

롯데의 토지자산 증가액은 11조9000억원으로 현대차의 한전부지를 빼면 지난 10년간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한전부지는 현대차 본사가 들어설 예정으로 지난 4년간 50%이상 땅값이 뛰어 현재 9~10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은 이를 두고 “재벌의 토지 자산증가가 증가한 건설·부동산·임대업 계열사 증가와 무관하니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재벌들은 경제력이 집중되는 구조 하에서,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토지(땅) 자산을 늘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5대 재벌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보다 비제조업 증가치가 현저히 낮았다.

5대 재벌의 계열사 증가 142개 중, 제조는 32개, 비제조업은 110개였다.

5대 재벌 중 비제조업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사 역시 롯데가 38개사로 최대치였고, LG 28개사, SK18개사, 현대차 14개사, 삼성 12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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