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제3세력에 대한 생각이 저와 거의 같아…조기 결단 내려야”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10일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추진과 관련해 “명백하게 반대라고 하는 분들이 5~6명 이렇게 나왔기 때문에 공동교섭단체 문제는 안타깝지만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의원총회 결과와 관련 “ 의총 시작하기 전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바이버방에다가 자기 의견을 밝힌다는 한 의원은 ‘절대 참여할 수 없다’라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당초부터 맥 빠진 논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을 빼고 보면 정의당은 예외지만 나머지 제3세력들, 지금 두 당이라고 하지만 평화당도 꽉 묶이지 않은 그런 상황을 보이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사분오열된 상태”라며 “뭔가 이것을 좀 원점으로 돌려놓고, 일부에서는 도로 국민의당이란 비판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지금 그런 거 생각할 정도로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과 합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뿐 아니라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의원에 대해서도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기왕이면 하나라도 좀 더 데리고 오면 좋은데 바른정당 출신 중에서도 안 온다는 보장은 없다”며 “개별적으로 누구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한국당이 지금 반성을 제대로 하는 모습이 아니니까 거기로 100% 다 돌아간다는 법이 없다”고 관측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새로운 외부 인사들을 영입하는 그런 노력도 있겠고, 또 마지막에 가면 아마 민주당에서도 우리하고 하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라며 “민주당 이야기 들어보니까 내년 총선 앞두고 상당히 물갈이 할 거라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다. 사전에 목을 그냥 내놓고 있기 보다는 또 움직일 분들도 저는 있으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선 “안 전 대표 의사를 존중해 주는 것이 좋다. 함께하겠다고 그러면 굳이 ‘너는 안 돼’하고 막을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라면서도 “비례대표 의원들 중에선 일부는 또 안 대표와 뜻을 같이 할 수 있으리라고 보지만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안 전 대표에게 그렇게 메여있는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끝으로 그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선 “제3의 새로운 세력의 어떤 정비와 결집, 이런 것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거의 저와 같지 않은가. 손 대표의 의지와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 지붕 두 가족 상태를 유지해가는 것은 바른미래당 전체로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손 대표께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 조기에 결단을 내리는 게 맞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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