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철학, 안전·서비스, 스포츠·평창동계올림픽, 사회공헌, 미래성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뉴시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국내 항공업계의 큰 획을 그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생전에 남겼던 어록이 뒤늦게 회자되고 있다.

9일 한진그룹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어록 모음’을 △경영철학△안전/서비스△스포츠/평창동계올림픽△사회공헌△미래성장 관련 어록으로 나눠 배포했다.

경영철학과 관련해 조 회장은 “제 경영철학 중 하나는 ‘쇼(show)’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장은 효과가 없더라도 결국엔 ‘한우물을 판’기업들이 가치를 인정받겠지요, 기업사를 되짚어봐도 그렇고요”라고 지난 2008년 4월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조회장은 지난 2007년 9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회사가 최고경영자나 몇몇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시스템 경영론입니다.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시스템을 잘 만들고, 시스템이 잘 돌아가게끔 하는 것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항공업계의 최고경영자입니다”라고 말했다.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왜?’라는 물음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알릴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차원이 다른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대답이며 마케팅의 근간이 돼야 합니다”라고 2017년 3월 창립 48주년 기념사에서 밝혔다.

아울러 조 회장은 시회공헌 부문에서는 “지속되는 위기와 예측 불가한 외부 환경 변화속에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공동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유아독존’이나 ‘나만 잘살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웃에 힘을 보태고 정을 나누어 밝은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라고 2013년 1월 신년사에서 밝혔다.

한편, ‘오너’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피력했다. 조 회장은 ”한국경제는 결국 ‘오너십’이 있는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로 끌고 가야 합니다. 미국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오너’가 없으니 단기 이익만 노리고 경영을 합니다. 그래서 장기투자를 하지 않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투자하고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라고 2011년 7월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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