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승계 순탄할까…상속세 빠지면 국민연금 측 '우세'
조원태 한진그룹 승계 순탄할까…상속세 빠지면 국민연금 측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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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 상속세 납부시 우호지분 28.95%에서 20.03%로 떨어져 불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뉴시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 될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견제 속에서도 승계는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조 회장의 대한항공 연임을 막았던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지키고, 경영권 승계에 반대할 경우 무마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지분의 다수 보유한 총수일가의 거수기식 의결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수탁자인 기관투자자의 목소리에 힘을 준 제도다.

일단 대한항공의 경우 조 사장 체제로 전환이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조원태 사장은 2003년 한진정보통신으로 입사해 2004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부팀장을 거쳐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조 사장은 대표이사로 승진해 조 회장과 함께 회사의 실질적인 경영을 이끌어왔고 현재 지주사인 한진칼의 사장직도 맡고 있다.

그룹 내 경영상 공백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총에서 KCGI 등 외부견제에도 조 회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석태수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조 회장 측 지분을 통해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진칼이 국민연금공단과 KCGI의 지분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그룹 총수인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따라 총수 일가의 최대주주 위치가 위협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진칼 지분 구조를 보면 조 회장 특수관계인이 28.95%로 이 가운데 조 회장 17.84%, 조 사장 2.34%, 장녀 조현아 2.31%, 차녀 조현민(조에밀리리) 2.30%,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의 자녀 조유홍 2.14%를 보유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상속세율 50%를 단순하게 적용해 조 회장 보유지분인 17.84%의 절반을 상속세로 납부한다고 가정할 때 한진칼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8.95%에서 20.03%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KCGI 및 국민연금공단의 합산 지분율은 20.81%로, 단순 지분 기준으로도 최대주주 위치를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한진 및 한진칼의 올해 주총에서 사측 제안 안건이 원만하게 통과된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인 우호 주주는 일정 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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