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42년 만에 철거...왕복 8→10차로 2차로 증가

철거 전후 모습 / ⓒ서울시 제공
철거 전후 모습 / ⓒ서울시 제공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지난 1977년 개통돼 42년 간 그 역할을 다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철거를 시작한 구로고가차도(구로구 가리봉동)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7일 구로고가차도를 모두 철거하고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1970~80년대 도시 발전 과정에서 남부순환로의 한 축으로 도심 교통난 완화 및 강남~강서 간(남부순환로)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됐으나 교통량 증가에 따라 하부 교각 및 옹벽으로 인해 상습적인 꼬리 물기 등 교차로 정체의 원인이 되어 본래의 기능이 상실되어 철거가 추진됐다.

구로•금천구간 지역단절 및 디지털단지오거리 지역상권 침체와 도시 미관을 저해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철거를 요청해왔다.

서울시내 고가차도는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 재편에 따라2002년 떡전 고가차도 철거를 시작으로, 원남(2003), 청계(2003), 아현(2014), 서대문(2015) 등 18개가 이미 철거되었으며 이번 구로고가차도 철거로 총 19개가 철거됐다.

이에 따라 전체 차로수는 철거 전 왕복 8차로에서 왕복 10차로로 늘어나게 되며, 디지털단지오거리 사당에서 광명방면의 좌회전 차로가 증설되는 등 지역 접근성 및 생활 교통 환경이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통 이후에는 폭1~1.5m의 협소한 주변 보도를 폭 3m 보도로 확장돼 보행공간 확보 등 보행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며, 6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자동차 중심의 거리가 걷기 편한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된다. 

더불어 같은 날 서울시 한 관계자는 “고가차도로 막혀있었던 디지털단지오거리 주변 환경이 정비되어 지역 주민들과 차량 이용자의 경관 조망권 확보와 단절됐던 구로, 금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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