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BMW 담당 조사관, "EGR검증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EGR 내구성 보강 수준에 그쳐…소비자 기대치 높아 BMW 리콜 '변수'

BMW측이 리콜을 94%이상 완료했다고 밝힌 가운데, 교통안전공단 연구원은 EGR검증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작은 사고에 의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즉각 재조사할 것이며, 언제든 재차 리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뉴시스
BMW측이 리콜을 94%이상 완료했다고 밝힌 가운데, 교통안전공단 연구원은 EGR검증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작은 사고에 의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즉각 재조사할 것이며, 언제든 재차 리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교통안전공단 BMW사고담당 전문조사관은 5일 본지와 통화에서 “BMW 리콜이 완료된다고 해도 사고가 발생하면 전량 3차, 4차 리콜도 할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BMW는 전체 94%의 리콜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 사안같은 경우는 단발성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추가적인 현상이 확인되는데까지 실제로 원인이 완전히 해소됐는지 시간을 두고 검증하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리콜을 받은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변수다”라며 “이번 리콜이 이뤄지는 이유가 BMW 측의 개선된 부품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지만, 문제는 조그만 변화에도 소비자들의 까다로워진 평가 잣대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앞으로 BMW에서 EGR관련 작은 사고라도 발생하면 즉각 회사의 소명을 받아 공단의 조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며 "결함이 파악되면 다시 리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리콜의 경우 화재 차량수는 극히 적었지만, 같은 공정에 동일한 문제가 있다면 언젠가 사고가 터진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리콜을 지시한 것”이라며 “이번 리콜 이후에도 결함 가능성이 발견되면, 언제든 3차, 4차 전량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화재원인인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균열과 관련해 “BMW는 안쪽 내구성을 강화해 균열발생원인을 감소시켜 더 오랜시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바꾼 것”이라며 “설계를 바꾼 것이 얼마나 유효한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박심수 BMW 민관합동조사단장은 “BMW가 EGR 쿨러를 설계 변경했다는 것은 약간 보강을 하는 정도의 설계변경일 뿐 EGR 쿨러 용량 관련된 건 변하지 않았다”며 “크랙이 가서 균열이 생기는 누수시점만 조금 늦춘다뿐이지 언젠가는 균열이 가고 누수가 생길 개연성을 부인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BMW가 자사 차량의 주행 중 화재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도 문제를 은폐·축하고 리콜조치도 뒤늦게 취했다는 혐의로 1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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