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략을 아태지역 모델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두 번째, 아태지역 최초로 12일부터 닷새동안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회의가 개최됐다. 서울 코엑스(아셈홀)에서 진행되는 이 회의는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유엔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t)'은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가 발표한 브룬트란트보고서(The Brundtland Report)의 '우리공동의 미래'에서 처음 제시된 개념으로, 현 세대의 개발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미래세대의 개발능력을 저해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개발’을 의미한다. 사회 전 분야에서 각종 개발에 앞서 환경친화성을 먼저 평가해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미래세대가 제대로 보존된 환경 속에서 적절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평가회의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유엔과 8개국이 심층 검토·평가해 개선할 점을 권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프랑스는 2005년 세계 처음으로 지속가능발전 전략 평가회의를 개최했고 회의에서 나온 개발론을 유럽연합(EU)이 전 회원국에 전략 수립 모델로 보급했다.

이번 유엔회의에는 중국과 인도, 일본, 말레시이사, 몽골, 베트남, 필리핀, 태국의 정부 당국자와 민간단체 대표, 조안 디사노(JoAnne Disano) 유엔 경제사회국 지속가능발전 사무국장, 캔디스 스티븐스(Candice Stevens) OECD 자문관 등 해외 인사 25명이 참여한다.

지속위 관계자는 “유엔과 국제사회가 우리나라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아태지역 모델로 평가,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는 데 자부심을 가질만하다”며 “지속가능발전 전략 및 경험을 아태지역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지속가능발전 전략 및 이행 계획은 경제와 사회, 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48개 이행 과제, 230개 세부 과제를 담고 있다.

이번 회의에 기업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해외 인사들을 초청,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발전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며 해외 참석자들은 14일 오후 유한킴벌리를 방문, 직원교육 제도 등 경영활동 현장을 둘러보고 토론한다.

지속위는 지난해 10월 확정·시행중인 ‘국가지속가능발전전략 및 이행계획’의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국제사회에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발전전략 수립 및 이행체계를 제도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지속가능발전기본법률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