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개월 전 민심과 천지 차이…창원 선거도 여당 나타날수록 지지 떨어졌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5일 4·3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정부여당을 겨냥 “사실상 전패한 것이고 국민이 보낸 경고를 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4·3 보궐선거에 민심의 강력한 경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6·13지방선거 결과와 비교해 “불과 10개월 전 민심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라며 “10개월 전엔 묻지마 지지, 막대기만 꼽아도 다 당선되던 분위기였지만 민심은 이번엔 정부여당에 강한 불만과 비판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이 정권에 실망하지 않은 국민이 어디 있겠나. 창원 선거도 여당이 현장에 나타날수록 지지가 더 떨어졌다는 게 현장에서 들린 소리”라며 “그만큼 민심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질 것 같으니까 후보를 못 낸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겨냥 “정권 관리 유지에 급급하고 선거캠프 사람을 중심으로 편협한 정치를 하고 있다. 촛불정권이니까 다르지 않느냐는 기대가 현실에서 차디찬 배반으로 돌아왔다”고 질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대표는 “민주당도 본래 개혁을 표방했지만 정권을 잡고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 1700만 촛불민심이 외친 재벌개혁, 검찰개혁 털끝 하나 건드렸나”라며 “개혁을 잃어버린 정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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