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전기차배터리 3.3배이상 급증
2월 시장점유율 1.6% 상승…LG, 삼성은 감소

@ 시장조사기관 SNE Reserch
@ 시장조사기관 SNE Reserch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은 전년동기대비 230%나 성장하며,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LG화학은 전년동기대비 65.7% 성장했지만 4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삼성SDI는 6위를 기록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전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 2월 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이 약 206MWh로 전년동기대비 약 3.3배 이상 증가했다

LG화학은 약 1.3GWh로 전년동기대비 65.7%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시장 평균인 129.4%를 밑돌며 한 계단 떨어졌다. 삼성SDI도 사용량이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점유율은 SK이노베이션이 0.6% 늘었지만, LG화학과 삼성SDI는 모두 4% 넘게 하락했다.

2월 한달간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1월 대비 한국 업체의 상승세가 엿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전년대비 333.5%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9위로 뛰었다. LG화학 역시 53.0%의 성장률을 보여 3위 자리를 지켰다. 점유율은 SK이노베이션가 전년동월 대비 1.5% 상승했지만, LG화학과 삼성SDI 점유율은 각각 2.3%, 3.8%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성장세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자동차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SNE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등의 판매 급증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BEV와 니로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삼성SDI가 다소 주춤하고 있고 CATL과 BYD 같은 중국계 업체가 점차 공세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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