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1% ‘퇴사 고민’

사진 / 인크루트
사진 / 인크루트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직장인 절반 이상은 마음속에 사표를 품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인크루트는 직장인 1천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 번이라도 퇴사 고민을 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91%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들 중 46%는 ‘여전히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퇴사를 고민해보지 않았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9%에 불과했다. 교차분석 결과 △‘2018년 2월 이전 입사자’ 즉 재직기간 만 1년 이상 직장인의 응답률이 96%로 가장 높았고, △‘2018년 3월~12월 입사자’의 경우 91%, △‘2019년 1월 이후 입사자’는 78%로 입사 시점이 오래될수록 퇴사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퇴사가 고민된 지점은 다양했다(복수선택).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항목에는 △’연봉’(16%)이 꼽혔다. 이어서 △’상사·직속 상사’, ‘조직 분위기·회사문화‘(각 13%), △’업무’(12%), △’복리후생’ (10%) 순으로 두 자릿수 선택을 받았다. 이 외에도 △’기타 근무여건’(9%), △’동료·직원들’(7%), △’야근’(6%), △’출퇴근 시간·거리’(5%), △’학업·진학에 대한 미련’(3%) 등의 이유가 확인되었고, 일부 중기 재직자들에게서는 △’청년내일채움공제 프로그램 참여 거부’(2%)로 인해서 퇴사를 고민했다는 답변도 발견됐다.

다만, 이를 기업 규모별 교차분석 한 결과 눈에 띄는 특징이 발견됐다. 퇴사 고민 사유에 대해 대기업’ 입사자는 △‘업무’(15%)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중견중소기업 재직자는 공통으로 △‘연봉’(각 17%)을 1위로 선택했기 때문. 또한, △‘복리후생’ 때문에 퇴사를 고민했다는 응답의 경우 중소기업에서 11% 선택된 것에 반해 대기업에서는 6%에 그쳐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복리후생’에 대한 고려가 커지는 것은 아닐지 추측게 했다. 반대로 △‘동료, 직원들’ 때문에 퇴사를 고민했다는 응답률은 중소기업 7%에 비해 대기업은 10%로 높아져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끝으로, 이들의 퇴사 고민 이후 행보는 다양했다. 절반에 가까운 46%는 아직 퇴사를 고민하고 있었고, 나머지 중 29%는 퇴사 의사를 누르고 다시 직장에 전념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8%는 이미 퇴사를 했고, 17%는 퇴사를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본 설문조사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 인크루트 회원 총 1천408명이 참여했고 그 가운데 직장인 회원 1천206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6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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