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10 LTE, 5G 슈퍼찬스 반환하면 70%가격 중고폰
업체 "LTE폰과 5G폰 동시 발매했으면 LTE폰 판매량 줄었을 것"
'출시 시기조정은 휴대폰 제조사 전형의 마케팅 전략'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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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지난 3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를 출시하자 이통사는 사용자가 5G로 바꿀 수 있는 ‘슈퍼찬스(KT의 경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슈퍼찬스란 갤럭시 S10 LTE 모델과 5G 모델 간 출시 시점이 한달 가량 차이가 났기 때문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를 두고 업계 일부에서는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4G폰 판매 차원의 마케팅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슈퍼찬스 프로그램에 가입한 소비자는 전체 구매자의 약 30%에 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 4G 모델은 5G폰 출시 한 달여 전에 출시돼 판매량에 득(得)이 됐을 것”이라며 "휴대폰 업체가 출시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흔한 마케팅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한 업주는 “5G 모델과 LTE 모델이 함께 출시했다면 이통사가 5G를 선전하는 상황에서 LTE폰이 얼마나 팔렸겠나”라면서 “출시일을 한달 가까이 두면서 이통사는 슈퍼찬스를 통해 가입비와 포인트, 그리고 삼성전자는 LTE모델을 추가로 판매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용자가 슈퍼찬스를 사용해 LTE폰을 5G 폰으로 교체하면, 사용하던 LTE폰은 원가의 70% 수준 가격의 중고폰으로 매매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곧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한달이 지나 70%대로 가격대가 낮게 중고폰으로 거래될 것을 알고도 신재품을 팔았다는 말이 된다.

삼성전자는 3월 22일부터 갤럭시S10 5G 예약판매를 시작해 3월 말에 출시할 것으로 발표했지만 5G망 연동, 5G칩 품질 안정화 등의 문제로 4월 5일로 출시를 미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2월 1일에 이미 국내 이통3사와 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상용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갤럭시S10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했다. 이통3사 모두 선보인 슈퍼찬스 프로그램은 4월 중 갤럭시 S10 5G 출시일로부터 13일까지로 잡았다가 최근 23일로 연기됐다. 

슈퍼찬스를 사용하면 기존 요금제와 단말기 할부금은 모두 일할계산으로 끝내고, 처음부터 5G 요금제를 가입하게 된다.

갤럭시S10 LTE 사용자는, 출시일부터 교환일까지 사용한 값을 치르고, 5G폰을 다시 구매하는 셈이다.

KT관계자는 “수퍼찬스를 택한 고객은 6만원을 더 내고 5G폰으로 바꾸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각 이통사 별로 SKT는 5G클럽, KT는 슈퍼찬스, LGU+는 더슈퍼찬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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