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대통합 주장하는 이언주, 당내에서 주도권 싸움하겠다는 것”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37차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손학규 대표에 대한 막말 때문에 이언주 의원이 윤리위 징계에 올라 있는 데 대해 “일단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의원이 좀 과했고 자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리위가) 징계 시점을 보궐선거 이후로 미뤘는데 그 말은 ‘정치적 해법을 찾아봐라’ 시간을 준 거라고 이해한다”며 “민주당에도 막말이나 말 사고 치는 사람 많은데 내부에서 정치적으로 풀지 그걸 윤리위까지는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하 의원은 “우리 당내 노선 싸움이 있는데 이 의원이 보수대통합 이야기를 하는 건 맞지만 소수파”라며 “아주 강성 보수 노선이잖나. 이 의원은 개인플레이고 대다수 의원들은 개혁적 야권 재편, 이게 대다수의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 의원이 손 대표와 맞서는 이유에 대해선 “손 대표를 싫어하는데 기본 차이는 이 의원은 보수대통합 이야기하고 손 대표는 중도대통합을 이야기해 같이 정치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당내에서 자기 주도권 싸움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 부분은 이후 상황을 좀 봐야 된다”며 “지금은 탈당이 아니라 어쨌든 자기 노선을 메인스트림, 주류 노선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내부 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한편 하 의원은 현재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 20~30대 청년 구독자가 대부분인 점을 들어 “제가 올해 들어서 청년정치, 청년정당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새롭게 태어난 건 확실한 것 같고 지금 성장하고 있다”며 “사실 청년정당도 고민 좀 하고 있는데 일단 바른미래당을 청년정당으로 바꾸는 걸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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