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정점식 후보자와 측근 오모씨 ‘특수관계’ 밝혀야 할 것”

4·3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경남 고성군 고성읍 일원에서 자신의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정점식 후보자의 측근이라는 오모씨가 정점식 후보 기사를 긍정적으로 써달라며 기자를 매수하려고 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2일 “정 후보는 오 씨와의 ‘특수관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씨는 정점식 후보를 ‘내가 모시는 지청장이다’, ‘나와 특수관계다’라고 밝히며, 기자에게 50만원을 주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통영고성 보궐선거는 자유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의원직 상실로 인해 실시되는 것”이라며 “위법한 돈 문제로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돈으로 기자의 양심과 유권자의 표를 얻으려는 매수행위가 이뤄진 것이다.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다는 금품선거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 후보측은 '오씨는 후보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했는데 정 후보의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재임 당시, 오씨는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통영지역협의회 회장이었다”며 “지청장이 지역의 범죄예방지역협회의장을 모른다는 것은 교장이 학교운영위원장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는 꼴의 구차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선거관리위원회는 돈으로 표를 사는 구태를 근절하고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사안을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과 경남도민은 선관위가 어떻게 조사하는지 두 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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