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黃 사과·강기윤 사퇴 촉구
민주당, “민폐도 이런 민폐가 따로 없다”

경기장내에서 선거운동을 벌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경남FC 경기장 불법선거운동 사태에 대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과와 강기윤 후보(창원성산)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들은 경기장 출입구에서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는 착용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음에도 ‘입장권 없이는 못 들어간다’는 검표원의 말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경기장에 무단 난입해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경남FC 직원들이 황 대표와 강 후보 일행에게 ‘경기장 내에서 선거유세를 하면 안 된다’, ‘규정 위반이다’라고 수차례 제지했으나, 이들은 ‘그런 규정이 어디 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네’라며 큰 소리를 치고 안하무인으로 적반하장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당은 ‘사전에 선관위에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선관위 핑계를 댔으나 이는 난독증에 가까운 자의적 해석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선관위는 ‘유료의 경기장에서 선거운동복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 된다’며 불법 행위임을 이미 유권해석 내린 바 있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와 강 후보의 이번 만행으로 인해 경남FC는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징계 위기에 처해지게 됐다”며 “민폐도 이런 민폐가 따로 없다”고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황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경남도민 앞에 사죄하고 강 후보를 책임지고 사퇴시켜라”라며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우기는 것은 ‘개그콘서트’에나 나올 법한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무총리 시절에는 서울역 플랫폼까지 차량을 끌고 들어가질 않나, 사드배치 문제로 성주 주민들을 만나러 가서는 뺑소니 사고를 내질 않나, 이제 한국당 당대표가 돼서는 대통령 근조화환마저 훼손시키고, 경기장에 난입해 불법선거운동까지 벌였다”며 “황 대표에게 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중앙선관위에 대해서도 “철저하고 엄중하게 사태를 파악해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즉각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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