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 배우 윤지오씨가 지난 30일 청와대 청원을 통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정의당은 31일 “위협을 느낄만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벌어져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몇 번이나 보호 요청을 했음에도 경찰은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사실이라면 끔찍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씨가 입을 닫길 바라는 사람들의 수는 가늠하기도 어렵다”며 “그 수많은 사람들이 윤씨가 어떻게 되길 원하는지는 짐작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경찰은 어째서 윤씨의 요청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는지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윤씨가 안정을 되찾고 진실을 밝히는데 진력할 수 있도록 정부는 마땅한 지원대책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장자연 사건을 비롯 김학의 성폭력 사건, 버닝썬 사건 등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김학의 성폭력 사건은 수사단이 꾸려졌지만 단장을 맡은 여환섭 검사의 자격 문제에 대한 내부의 우려가 터져나왔다”며 “버닝썬 사건 수사는 경찰 고위직의 유착이 핵심이지만 몇몇 연예인들의 성추문 정도에서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들의 핵심인물들은 시간을 질질끌며 국민들의 여론이 가라앉길 바라겠지만, 결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거대한 성폭력 카르텔을 만들어 권력을 유지해온 추악한 집단을 대한민국에서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