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주요 산업별 2003년 전망서 밝혀 2003년 국내 산업 경기는 생산 및 내수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출 증가세에 따라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지난 7일 발표한 ‘주요 산업별 2002년 활동 평가 및 2003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생산은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내수는 국내외 경기 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출은 하반기 이후 해외시장의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기업의 적극적인 수출 확대로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또 생산은 조사 대상 10개 산업 중 건설을 제외한 9개 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나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는 국내외 경기 불안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철강, 건설 등의 산업을 중심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수출은 하반기 이후 해외시장의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 증가, 기업의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전략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안정적 성장 조선-점차 채산성 향상 전경련의 발표를 각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는 내수와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생산이 사상 최대치인 연간 32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조사팀 권태홍 팀장은 “수출은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의 개선, 대유럽시장 활동 강화,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수출 회복 등으로 3.3% 증가로 회복될 전망”이며 “반면, 내수는 경기 상승세 둔화, 신차 효과 소진, 유류 가격의 인상, 디젤차 배출가스규제 강화 등으로 3.1% 증가에 그쳐 전년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은 2002년 4/4분기 이후 시작된 시황 개선이 200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주가 조선 시황의 개선에 따라 전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선가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조는 전년 말의 수주 증가에 따른 2년치 이상의 조업량 확보로 전년과 비슷한 690만 CGT(Compensated Gross Tonnage, 표준화물선 환산톤수) 내외로 예상했다. 특히, 2003년에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이 12척 정도 건조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각 조선소의 채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철강-하반기 호전 기대 기계-낮은 성장세 유지 할 듯 전경련에 따르면 철강은 대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경우 하반기 들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내수 부진으로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내수는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의 경기 상승세 둔화로 0.4%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수출은 중국, EU, 미국 등의 수입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출선 다변화 등의 확대 전략으로 2.7% 증가를 예상했다. 기계는 전년에 이어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예상했다. 생산은 하반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를 점쳤다. 수출은 중국의 수요 증가, 해외 플랜트 수출 확대,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한 기업들의 수출 강화 등으로 9.5% 증가할 전망했다. 정유-다소 부진 예상 석유화학-전년 대비 5.9% 증가 전망 정유는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은 내수의 소폭 증가 및 수입증가율 둔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전망이며, 내수는 국내 경기 둔화와 타경쟁 에너지원으로의 지속적인 전환 등으로 1.8% 소폭 증가하여 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수출은 일본 등 주요 수출 시장의 경기 부진 및 정유사의 수익성 위주 경영 방침에 따라 4.1% 감소하며 부진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석유화학은 공정 개선을 통한 시설 능력 증대, 합섬원료 및 합성수지의 신·증설을 통한 시설능력 증대 등에 힘입어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로 전망됐다. 내수는 연관 산업의 생산증가 둔화로 4.5%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수출은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관세인하 및 높은 경제 성장에 따른 수입 수요 지속, 업계의 적극적인 수출 전략 및 수출 다변화 등으로 6.4% 증가를 견지했다. 섬유-중국과 경쟁 치열할 듯 건설-다소 부진 예상 전경련은 또 섬유는 선진국의 경기 회복으로 하반기 이후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수출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히고, 생산은 설비 신 증설, 고부가 제품의 생산 증가, 안정적인 오더 확보 부재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를 전망했다. 건설은 민간 부문의 급격한 수주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0%의 감소세로 반전될 전망했다. 민간 부문은 국내 경기의 부진, 정부의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 정책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위축 등으로 6.2% 감소하는 반면, 공공 부문은 SOC예산의 증가 및 투자 확대로 6.7%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하반기에 개선될 전망 정보통신-수출 증가로 성장세 유통-점포와 무점포 경쟁 치열 전자는 신규 및 교체수요 발생으로 금년 하반기 중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디지털 전자기기의 시장 쟁탈전이 보다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은 수출증가 및 내수 회복, 설비 투자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를, 수출은 휴대폰, 반도체, PC 등의 해외 수요 증가로 13.1%의 증가를, 내수는 디지털 신제품의 수요 증가,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10.7%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정보통신은 상반기중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 고조와 민간 소비 감소 등에 따라 생산과 내수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견고한 수출 증가로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회복될 전망했다. 특히 수출은 중국 등 이머징 마켓으로의 수출 증대, 각국의 통신·방송 관련 서비스 및 기기의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를, 내수는 경제성장률 하락, 통신서비스 매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11.1% 증가하며 전년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은 백화점의 소수출점·저성장과 할인점의 다수출점·고성장 현상 지속, 점포 및 무점포 간의 경쟁 심화, 소매·오락형 쇼핑몰의 확산을 예상했다. 백화점은 6.1%의 성장이 예상되나, 소비 위축이 지속될 경우 마이너스 성장도 불가피한 상황인 반면, 할인점은 18% 성장한 20.3조원대의 매출을, 홈쇼핑은 20% 성장한 10.8조원대의 시장 형성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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