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몸값 올리는 자유계약시장, 계속되는 한파로 오히려 연봉은 감소

마이크 트라웃 같은 초대박 계약에도 평균 연봉은 하락세/ 사진: ⓒMLB.com
마이크 트라웃 같은 초대박 계약에도 평균 연봉은 하락세/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 2년 연속 하락할 전망이다.

AP 통신은 28일(한국시간) 부상자명단에서 시작하는 선수를 포함 오는 29일 개막전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872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연봉 평균을 추산한 결과 436만 달러(약 49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개막전 로스터 평균 연봉은 1994년, 1995년 메이저리그 파업 이래 두 번째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막전 로스터 평균 연봉은 441만 달러(약 50억 1,240만원), 2017년은 445만 달러(약 50억 5,787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2년 연속 줄어들었다. 메이저리그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돈은 줄어든 셈이다.

2018시즌 종료 이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댈러스 카이클 등 최대어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풀렸지만 구단들은 적극적으로 영입 공세를 펼치지 않았다.

물론 하퍼와 마차도는 북미 스포츠 FA 사상 최대 조건에 계약을 마쳤고,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12년 4억 3,000만 달러(약 4,887억 원)라는 계약으로 이전 계약들을 넘어서는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잔류했지만 그만큼 다른 선수들의 계약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대해 토니 클라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대표는 “FA 제도는 메이저리그 경제 시스템의 일부다. 앞으로도 FA가 선수들에게 의미 있게 존재해야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FA 계약은 선수들이 노릴 수 있는 몸값 상승의 기회지만, 구단들이 점점 지갑을 닫고 탱킹을 하는 등 선수들에게 불리한 구조로 돌아가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계속된 수익 증대에도 선수의 연봉이 증가되지 않는다면 선수들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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