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인수 주도, ICT 위원장 활동 경험 반영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시사포커스DB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SK하이닉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선임했다.

이사회는 박정호 사장이 하이닉스 M&A를 주도했고, ICT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과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뉴욕지사장,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CR지원팀장(상무), SK커뮤니케이션즈 사업개발부문장,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부사장), SK C&C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경영 투명성 확보와 주주권익 보호, 기업가치 제고 등을 표방하면서 SK그룹이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SK㈜도 최태원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면서 염재호 신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이 분리됨에 따라 이석희 대표이사(사장)는 경영 활동에 집중하면서 작년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경기의 급격한 하락과 ICT 업계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사외이사를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하영구 전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을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는 지난해 3월 도입한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선임 사외이사는 경영진에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보고를 요구할 수 있고, 사외이사들만 참석하는 토론을 통해 나온 여러 의견을 경영 활동 전반에 반영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또 선임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운영 평가 권한도 부여해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선임 사외이사는 최종원 이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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