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조 회장이 주주가치 제고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 고려하지 안해"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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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조양호 회장의 재선임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27일 전경련 배상근 전무는 입장문을 통해 우려를 표하며 “국민연금이 이번결과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그동안 조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은 결정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주주들의 이익과 주주가치를 감안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논란을 이유로 연임 반대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법부가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도 반한 결과일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연금사회주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만큼 보다 신중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미에 “대한항공이 이번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나아가 우리 기업들이 장기안정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업경영권이 더 이상 흔들리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한편 같은 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주주의 반대로 연임에서 실패해 20년 만에 대한항공 경영권을 잃게 됐다. 

이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최종 부결됐다. 특히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의 연임안 부결은 주주 반대로 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연임이 불발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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