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선진국 되기 위해선 경제체질 바꿔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3만 달러의 선진국 문턱에서 4만 달러, 5만 달러의 단단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경제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우리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일하게 되면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중심을 중소벤처기업으로 전환시켜, 선진경제로의 단단한 기틀을 마련함은 물론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진정한 우리경제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토록 돕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생과 공존, 이 단어는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단단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기본 철학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긴밀히 소통하고, 그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함께 잘사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에 자발적인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상생협력은 경제구조를 바꾸는 첫 걸음이며, 재벌개혁도 결국 상생이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탈취 문제는 공정경제를 위해반드시 할 과제”라며 “특허법원, 대검찰청, 특허청 등과 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경제가 구현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준비된 젊은이와 삼사십대 경력자의 도전적인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프랑스의 스타시옹 에프와 같은 개방적 혁신 거점을 국내외에 만들겠다”며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아세안 등과 연계해 미국의 CES나 핀란드의 슬러시에 버금가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엑스포'를 정착시켜 스타트업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가면 더욱 활력 있는 대한민국 경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2년까지 조성 예정인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는 혁신적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4월 시행 예정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지역의 혁신적인 창업벤처기업이 규제에 대한 걱정 없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젊은이들에게 왜 중소기업 취업을 주저하느냐고 물어 보았다. 그 답은 ‘나도 버젓한 직장에 다닌다는 말을 듣고 싶다. 휴양시설 등 복지시설이 너무 취약하다’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해서, 어린이집과 체육?휴양시설 등이 포함된 중소기업 복지센터를 만들고 주거를 위한 임대주택 지원도 적극 추진해서, 중소기업 근로자도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를 누릴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킨 것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당당한 경제주체로서,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올해 초 여야 5당 대표들께서 공감하신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을 적극 뒷받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이 독자적인 정책영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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