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 연장 소식 못 받았지만 결제 거부 등 일선 움직임 없어

사진 / 시사포커스DB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두고 카드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신한카드에 수수료 협상 시한을 연장하겠다고 통보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의 협상을 먼저 마무리 지은 후 다른 카드사들과 차례로 타결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신한카드에 오는 31일까지 협상을 연기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만약 그때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내달 1일부터는 결제를 거부하겠다는 입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0일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에 공문을 보내 22일까지 수수료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25일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었다. 그러다 일부 카드사들의 요청으로 계약해지를 25일에서 26일로 하루 연기한 바 있다.

삼성카드나 롯데카드의 경우 협상 연기와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없지만 카드 결제 거부나 계약 해지와 관련한 이슈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의 협상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다른 카드사들도 수수료율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일부 카드사들이 당초 인상률보다 인하된 수수료율을 제시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쌍용차가 현대차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상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일 카드사들이 명확한 근거 제시 없이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며 10일부터 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와의 계약을 해지할 것을 결정하며 수수료율 갈등이 촉발됐었고 열흘 동안 이어진 협상 끝에 카드사들이 현대차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가까스로 타결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