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하는 대표, 감시하는 상사? 사직서 제출 결정적 한방은 ‘사람’때문(21%)

자료제공 / 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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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인크루트는 26일 직장인 1,2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직장인의 91%가 퇴사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매우 그렇다’(50%)가 가장 많았고 △’가끔 그렇다’(41%)도 높은 지지를 얻은 가운데, 퇴사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9%에 그쳤다.

퇴사가 고민된 지점은 다양했다(복수선택).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항목에는 △’연봉’(16%)이 꼽혔다. 이어서 △’상사·직속상사’, ‘조직분위기·회사문화‘(각 13%), △’업무’(12%), △’복리후생’ (10%) 순으로 두 자릿수 선택을 받았다. 이 외에도 △’기타 근무여건’(9%), △’동료·직원들’(7%), △’야근’(6%), △’출퇴근시간·거리’(5%), △’학업·진학에 대한 미련’(3%) 등의 이유가 확인되었고, △’청년내일채움공제 프로그램 참여거부’(2%)로 인해서 퇴사를 고민했다는 답변도 눈길을 끈다.

종합해 보노라면, 퇴사고민을 하게 하는 이유는 연봉(16%)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지만, 상사와 동료 때문이라는 응답을 합치면 20%에 달했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대표 갑질’, ’폭언’을 시작으로 ‘경영진에 대한 불신과 분노’, ‘사장의 직원 감시’, 그리고 ‘일 못하는 동료와 함께 있는 것이 곧 고문’, ‘인력 부족’ 등의 기타답변을 통해 짐작해보건대, 인간관계에서 유발한 스트레스가 곧 퇴사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응답에 참여한 직장인 중 실제 퇴사를 감행한 비율은 25%로 집계됐다. 퇴사를 고민한 직장인 4명 중 1명꼴로만 퇴사를 했다는 것으로, 나머지 응답자 중 29%는 ‘퇴사의사를 누르고 다시 직장에 전념중’이라고 답했고, 46%는 ‘아직 고민 중이다’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퇴사한 직장인들은 어떠한 기준으로 퇴사결정을 했을 까? 퇴사를 마음 먹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 1개(단일선택)를 꼽게 한 결과, 1위에 △’상사·대표’(21%)가 꼽혔다. 이는 앞서 직장인들의 퇴사고민 이유와도 직결된다. 퇴사고민의 시작은 돈 때문이었지만, 결정은 결국 사람 때문에 하게 된다는 것. 이 외에도 △’조직분위기’, ’복리후생 및 기타 근무여건’(각 13%), △’연봉’(12%), △’담당업무’, ’업무강도’, ’동료·직원들’(각 8%), 그리고△’야근빈도(강도)’(5%), △’이직제의’,’기업문화’(각 3%) 등이 순서대로 확인되었다.

반대로 앞서 ‘퇴사고민을 철회하고 직장근무를 이어나간’(29%) 직장인들에게도 그 배경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경력을 쌓아야 해서’란 응답이 무려 43%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마음은 퇴사를 꿈꾸지만, 현실은 경력이 필요한 직장인이기에 퇴사는 고민만 해보았을 뿐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던 것. 2위에는 △’이직실패’(13%)가 꼽혔다. 퇴사를 마음 먹고 이직을 시도했지만 결과가 안 좋았음을 추측케 한다. △’월급이 필요해서’(12%)란 답변도 직장인들의 현실상을 반영한다. 한편, △’동료·직원들’(7%) 및 △’직장상사’(3%) 때문에 퇴사고민을 철회했다는 응답도 총 10%로 집계됐다.

한편 본 설문조사는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총 1천408명이 참여했고 그 중 직장인 1천206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6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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