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 위한 국민 전환용” - 열린우리 “너무 앞서간다”

대통령 정무 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 또 한 번 뜨거운 논쟁을 만들고 있다. 이 전 총리의 방북을 놓고 한나라당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 역할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당동북아평화위원장인 이 전 총리는 북한에 나흘간 방문한뒤 11일 베이징으로 넘어가 이틀정도 머물고 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의 이번 방북은 북한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초청으로 의원 외교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열린우리당 이화영, 정의용 의원과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 동행한다.


방북 기간동안 이 전 총리 일행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민화협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진행되고 있는 2.13 후속조치에 관한 내용들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며, 베이징에서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탕자쉬엔 중국 국무위원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남북 정상 회담을 위한 사전 정치 작업 아니냐”며 “북핵 문제가 해결도 되기 전에 무리하게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대선을 위한 정략적 국면 전환용”이라고 6일 브리핑에서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이 같은 정치권 반응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고,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 전 총리가 방북 기간중에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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