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대검 진상조사단 조속히 김학의 재소환해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이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법무부의 긴급 출국금지조치를 받은 것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해외 도주를 시도하려 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15일 대검 진상조사단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김 전 차관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포토라인이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김 전 차관이 자신의 성범죄 의혹과 비호 세력 실체에 대한 국민 분노가 치솟자 해외도주를 시도하려 한 것은 아닌지 강한 의혹이 든다”면서 “성범죄 사건, 은폐 비호 세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김학의 성범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성접대 시기 즈음인 2008년에 각종 사기사건에 연루되어 있었다고 한다”며 “윤 씨가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하면서도 경매로 처분될 위기에 놓였던 ‘원주 별장’은 춘천지검 관할이었고, 김학의 전 차관은 당시 춘천지검장이었다”고 대가성 있는 성접대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검 진상조사단은 조속히 증거를 보강하고 김 전 차관을 재소환해야 할 것”이라며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와 관련해 배후나 공모 세력은 없는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2013년 김 전 차관의 경질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은 ‘여전히 관여한 바도 아는 바도 없다’며 발뺌하고 있다”며 “몰랐다면 박근혜 정부의 보고체계가 비정상이었다는 것이며, 알았으면서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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