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 재무부 중 해운사 2곳 제재...트럼프 북한 달래기?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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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재무부의 대북 추가제재 하루 만에 철회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재무부는 북한에 대한 이미 제재 조치에 추가 대규모 제재 조치가 추가 될 것이라고 오늘 발표했다”며 “나는 추가 제재의 철회를 명령했다”고 적시했다.

앞서 AP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대북제제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날 제재 명단에 오른 해운사는 중국 다롄 소재 해운사 2곳으로 북한이 대북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운 것으로 미국 측은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더불어 미 재무부는 불법 환적을 비롯해 북한의 해상거래 주의보를 13개월 만에 재갱신해 발령했다. 이와 함께 불법 환적에 연루된 선박 67척도 요주의 선박 목록에 추가키도 했다.

이번 미국의 대북 제재는 트럼프 정부에서 올해 첫 독자적 대북 제재로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제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발언을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미 재무부의 제재는 ‘전날’ 단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미 재무부의 추가 제재를 철회한 것인지 아니며 새로이 제재될 대상이 취소된 것인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대통령이 직접 어떠한 제재에 대해 취소의사를 밝힌 만큼 2차 북미협상이 결렬된 뒤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한편 북한의 최근 특이동향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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