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단독으로라도 신청하겠다지만…

사진ⓒ비바리퍼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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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제3 인터넷은행을 추진하고 있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신한금융그룹과 현대해상이 불참을 통보하자 다른 주주들도 잇따라 발을 빼는 모양새다. 금융위원회 예비인가 신청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서는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컨소시엄 참여를 논의 중이던 직방, 카페24, 한국신용데이터 등도 불참의사를 밝혔다. 직방은 국내 최초 부동산 앱 서비스 업체이며 카페24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한국신용데이터는 간편회계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이들은 이번 컨소시엄의 ‘믿을맨’이었던 신한금융은 물론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인 현대해상도 발을 빼자 부담감을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알려진 참가 기업 중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편집샵인 무신사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컨소시엄을 나간 상황이라 토스뱅크는 예비인가 신청도 불투명하게 됐다.

이에 앞서 컨소시엄 불참을 선언한 신한금융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토스 측과 이견이 있었다”며 “최대주주가 될 토스와 계속 충돌한다면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어 최종적으로 발을 빼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스는 일단 칼을 빼든 만큼 예비인가 신청은 한다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적어도 다음 주 중 있을 예비인가는 신청할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다른 업체가 참여하지 않아도 토스 단독으로 신청할 수 있을만큼 자본금 등 설립 요건은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가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최대 2개사에 대한 신규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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