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일본 도쿄돔 마지막 경기 치르며 은퇴

스즈키 이치로, 2019시즌 개막 2연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은퇴/ 사진: ⓒMLB.com
스즈키 이치로, 2019시즌 개막 2연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은퇴/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스즈키 이치로(46, 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한국시간)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이치로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나고 8회 말 수비에서 교체되며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고 출루하지는 못했지만, 도쿄돔 관중석에서는 이치로가 타석에 설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8회 말 수비 교체 때는 양 팀 선수들과 관중들이 환호를 보냈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기쿠치 유세이와는 포옹을 나눴다.

경기 후 이치로는 “야구를 통해 많은 꿈을 이뤘다. 커리어를 시작한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했고, 마지막 경기를 일본에서 치를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시애틀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준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나를 응원해준 미국과 일본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1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이치로는 2012년 양키스, 2015년 마이애미를 거쳐 지난해 다시 시애틀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 타율 0.311 117홈런 509도루 1,42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57로 성적을 거뒀다.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9년간 뛰면서 타격왕 7회, 최다 안타왕 5회, 출루율 1위 5회 등 활약을 펼쳤고, 시애틀 데뷔 첫해에는 안타를 무려 242개나 치면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또 10년 연속 올스타로 선발됐다.

이후 성적은 점차 내려갔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마흔이 넘어서도 현역으로 활약했다. 50살까지 현역으로 뛰지는 못했지만, 일본과 미국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