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미국 정부가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북한 제재를 단행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미 재무부는 대북제제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날 제재 명단에 오른 해운사는 중국 다롄 소재 해운사 2곳으로 북한이 대북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운 것으로 미국 측은 의심하고 있다.

더불어 미 재무부는 불법 환적을 비롯해 북한의 해상거래 주의보를 13개월 만에 재갱신해 발령했다. 이와 함께 불법 환적에 연루된 선박 67척도 요주의 선박 목록에 추가키도 했다.

이번 미국의 대북 제재는 트럼프 정부에서 올해 첫 독자적 대북 제재로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제재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이번 제재는 2차 북미협상이 결렬된 뒤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한편 북한의 최근 특이동향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해운사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는 다음 주 있을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무역 문제를 이용한 중국의 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에 제재에 따라 해당 중국 해운사 2곳은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