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현장 찾는 등 민생이슈 선점
이해찬, “배기가스 저감장치 없이 운영되는 곳 관리할 방법 알아보기 위해 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경기 안산시 스마트허브전망대를 방문해 공단 미세먼지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이슈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호(號)’가 김학의 법무부 전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 수사 개입 의혹과 더불어 자녀의 KT 채용청탁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사이 민주당이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향후 정권에 영향을 줄 미세먼지 현안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내년 총선에 대비해 당내 민생 현안 점검 노력, 현장방문 등을 통해 민생이슈를 선점해나가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미세먼지 대책 현장을 방문해 드론추적감시팀 운영현황을 보고받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산스마트허브전망대에서 “최근에 미세먼지 때문에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본다. 전국을 다녀보니까 가는 곳마다 미세먼지 문제 얘기를 많이 한다”며 미세먼지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미세먼지에 관한 사회적 기구를 만들기로 대통령도 말했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기구를 만들어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예산 배정도 해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당에서 철저하게 강구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어제(지난 20일) 충남을 갔는데, 우리나라 석탄발전기 60개 중 30개가 충남에 있어서 석탄발전소에서도 나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주도는 제조업이 없기 때문에 자체 내에서 발생하는 먼지는 없는데 외부에서 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추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간 미세먼지 논의가 많이 있었는데, 중국 측은 부정을 했지만 최근에 양국 환경부장관 회담에서 ‘중국 미세먼지일수도 있겠다’며 ‘같이 검토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와 자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특히 제조업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가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안산 시화반월공단에 기업체가 1만 6000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 자동으로 모니터링 되는 곳은 몇 개 없고 나머지는 배기가스 저감장치 없이 운영되는 곳이 많아서 그것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는데 크게 참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올해 상반기 중 미세먼지 대책을 포함한 1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계획을 밝혔고,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청와대가 공식 제안한 ‘미세 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하는 등 총선 전 민생 포인트를 쌓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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