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좌파 경제실험이 창원 경제 무너뜨려”…손학규 “민주노총에 창원 더는 못 맡겨”

 

창원에서 이재환 후보를 위해 연설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좌)와 창원 성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자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우)의 모습. ⓒ바른미래당(좌), 자유한국당(우)
창원에서 이재환 후보를 위해 연설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좌)와 창원 성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자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우)의 모습. ⓒ바른미래당(좌), 자유한국당(우)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3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창원 성산으로 내려가 자당 후보들을 위해 열띤 지원유세를 펼쳤다.

황 대표는 이날 창원 성산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창원은 제1호 계획도시로 기계 산업의 중추이자 우리 한국 경제의 견인차였다. 그런데 지금은 경제가 엉망이고 기업은 줄도산 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 정부는 뭐하고 있냐. 창원경제 폭망 주범은 문재인 정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패한 좌파 사회주의 경제실험이 창원경제를 무너뜨렸다. 막무가내로 탈원전을 밀어붙여 창원대표 대기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300개 협력업체가 문 닫을 위기”라며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는데 창원시민들은 사람 아니냐. 문 대통령이 먼저 챙길 건 개성공단이 아니라 창원공단”이라고 일갈했다.

또 황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 간 진보진영 단일화 협상도 겨냥 “야합하지 않고선 선거도 못 치를 정당이 뭐하겠다고 나와서 이러는 건가. 실패한 좌파정당들의 야합, 백번 단일화해도 창원 경제를 살리겠냐”며 “제가 강 후보와 함께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온힘 다 쓰겠다. 한국당은 치사한 꼼수 안 쓰고 정정당당히 싸워 이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탈원전 함께 막고 창원공단을 살릴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세우겠다. 아무 대책 없이, 국민적 합의도 없이 탈원전을 밀어붙이는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겠다”며 “이번에 표로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 강 후보에게 압승을 선물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바른미래당에서도 손학규 대표가 창원으로 내려와 자당의 이재환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우리 정치가 입만 열면 좌파다, 우파다 국민을 찢어놓고 있는데 경제 살리고 민생 살리기 위해선 젊은 사람이 필요하다. 이제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며 “창원은 확 디비뿌려야 한다. 이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 대표는 다른 정당들을 의식한 듯 “정권 농단 세력에게 창원을 맡길 수 없다. 경제를 부정하고 노동조합만 앞세우는 민주노총에 창원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며 “창원서 자라고, 교육받고, 사업해온 젊은 토박이 이재환을 선택해달라”고 역설했다.

한편 내달 실시될 4·3보궐선거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자살로 공석이 된 창원 성산(후보 7명)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군현 한국당 의원의 통영 고성(후보 3명) 등 2개 지역구 대상으로 치러질 예정인데, 두 곳 모두 경남지역이다 보니 이번 선거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구속된 이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야 모두에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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