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방향·자본조달 등서 비바리퍼블리카와 입장 차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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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제3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한 ‘토스은행 컨소시엄’에서 발을 뺀다고 21일 밝혔다. 금융위원회 예비인가 신청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스 컨소시엄이 어떤 방향으로 해결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신한은행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추진할 것을 알렸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주축으로 토스, 현대해상, 직방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이 유력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신한금융이 보유한 금융부문의 노하우·안정성·자금력을 바탕으로 토스의 혁신성·창의성을 더해 ‘혁신적, 포용적’ 모델의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발족한다는 계획이었으며 양사는 이를 위해 20명 규모의 공동 추진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대주주가 될 비바리퍼블리카와 2대 주주가 될 신한금융이 전략방향이나 자본조달 등을 두고 입장 차를 보여 최종적으로 신한금융이 이번 컨소시엄에서 빠지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토스 측과 이견이 있었다”며 “최대주주가 될 토스와 계속 충돌한다면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어 최종적으로 발을 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 다음 주가 인가 신청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따로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여지는 없다”면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아니더라도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차원의 비즈니스는 지속적으로 추진·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다른 주주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언급되고 있는 업체로는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 간편회계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신용데이터, 국내 최초 부동산 앱 서비스 업체인 직방,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편집샵인 무신사,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 등이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가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최대 2개사에 대한 신규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며 4월~5월에 금감원 심사를 거쳐 5월 중 금융위가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한다. 예비인가를 받은 신청자가 인적·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신청 후 1개월 이내에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본인가 후 6개월 이내에 영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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