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로 인한 촉발지진'이라는 정부조사단 발표 후속조치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간의 연관성 분석 연구 결과 발표에 따른 정부 입장을 발표하며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간의 연관성 분석 연구 결과 발표에 따른 정부 입장을 발표하며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2년 전 발생한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로 인해 촉발됐다는 정부조사단의 연구결과가 나오자 관련 사업을 영구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간의 연관성 분석 연구결과 발표에 따른 정부 입장’ 발표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이 같이 밝혔다.

정 차관은 “조사연구단의 연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말문을 열고 “연구결과에 따라 정부가 앞으로 취해야 할 조치를 최선을 다해 추진해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포항지진과 지열발전간의 연관성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단은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며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포항지진 발생지 주변의 지열정(PX1, PX2) 주변에서 이루어진 활동과 그 영향 등을 자체 분석했다”고 밝히며 촉발지진이라는 근거를 댔다.

정 차관은 “정부는 포항시와 협조해 현재 중지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영구 중단하고 해당 부지는 전문가와 협의해 안정성이 확보되는 방식으로 조속히 원상 복구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향후 5년간 총 2257억원을 투입하는 포항 흥해 특별재생사업을 통해 주택 및 기반시설 정비, 공동시설 설치 등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 관계부처 및 포항시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지진은 앞서 지난 2017년 11월 15일 5.4규모로 발생한 지진으로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컸던 지진이다. 이로 인해 수능 시험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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