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장자연 사건’ 특검 도입 여부, 찬성 71.7% vs 반대 17.0%
진보층,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찬성’ 90% 이상 압도적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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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비위 의혹과 고 장자연 씨 성접대 리스트 사건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도 이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20일 나왔다.

특히 최근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재조사 청원이 66만 명을 넘는 등 재수사 요구 목소리가 높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대상으로 김학의·장자연 사건 수사에 독립적 특별검사 도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특권층 연루, 수사기관의 은폐·축소 정황이 있으므로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는 특검 찬성 여론이 10명 중 7명을 상회하는 71.7%로 집계됐다.

‘검찰이나 경찰 수사로도 충분하므로 특검 도입에 반대한다’는 특검 반대 여론은 17.0%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1.3%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리얼미터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등 기존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이념성향, 정당지지층, 연령, 지역에서 특검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거나 대다수인 가운데, 특히 정의당(찬성 93.6% vs 반대 2.2%)과 더불어민주당(92.3% vs 5.4%) 지지층, 진보층(91.4% vs 4.4%)에서 찬성이 90%를 넘었다.

더불어 중도층(찬성 79.4% vs 반대 15.8%), 바른미래당 지지층(80.7% vs 11.0%)과 무당층(68.7% vs 15.8%), 광주·전라(79.2% vs 13.6%)와 서울(79.0% vs 11.6%), 경기·인천(76.9% vs 16.1%), 대전·세종·충청(72.0% vs 17.3%), 부산·울산·경남(66.1% vs 17.7%), 30대(87.1% vs 3.9%)와 20대(81.8% vs 11.0%), 40대(76.1% vs 18.8%), 50대(70.9% vs 19.8%)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또한 보수층(찬성 47.1% vs 반대 36.5%)과 60대 이상(52.6% vs 25.9%), 대구·경북(46.9% vs 27.0%)에서도 특검 도입에 대한 찬성 여론이 다수로 조사됐다.

한편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39.2% vs 반대 38.5%)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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