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등 민주당 지도부, 4·3보궐선거 위해 통영行…민심 흡수 총력
통영 찾은 민주당, 통영형 일자리·고용위기지역 연장 ‘선물 보따리’ 풀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지역 지정 기간을 연장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당정협의를 통해 강구하겠다”

1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3보궐선거가 열리는 경남 통영시를 찾아 내놓은 ‘깜짝 제안’이다.

이 대표는 이날 통영(구)신아 SB조선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올해 4월이면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지역 지정이 끝나도록 돼 있는데, 당이 정부와 협의해 기간을 연장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당정협의를 통해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3차 매각 절차 중인 성동조선 정상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면서 ▲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국도 77호선 교량 신설 ▲항공우주산업 인력양성 기관 설립 등을 검토 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경남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작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주민들이 시장님도 당선시키고 군수도 당선시키고 도의원, 시의원도 당선시켜서 정말로 저희로서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지역”이라며 “해방 후 처음으로 우리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어려웠던 지역인데, 그런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당으로서도 최대한 지역에 보답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는 통영·고성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지역주민에 대한 약속을 더민주당이 보증하기 위해 왔다”며 “통영지역에 가장 시급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통영형일자리특위’를 중심으로 통영의 일자리를 ‘광주형일자리’에 이어서 반드시 집권여당이 만들겠다”고 양문석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도 이어졌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통영·고성은 11년 국회 때부터 해서 40년 동안 자유한국당 세력이 독식해 온 정말 1당 지배가 계속 된 지역으로 심지어 20대는 무투표 당선됐다”며 “그 분이(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개인적인 문제로 그만두게 됐고 보궐선거까지 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말 안일한 권력들이 통영·고성의 경제를 이렇게 무참하게 추락시킨 것”이라고 맹비난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곳은 민주당의 절대 열세지역이었지만 많은 광역의원과 지방의원을 경남도민과 통영시민, 고성군민이 선택해 주셨다”며 “그 결과 제조업 르네상스의 기초를 닦았고 작년 조선수주 세계1위를 탈환했다.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서부경남 KTX 예타면제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의원까지 저희 민주당에서 원팀으로 통영·고성을 위해 일을 한다면, 더 많은 통영·고성을 위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집권여당이 힘이 있다”며 “정부예산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통영과 고성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려면, 또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회복하려면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뿐만 아니라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꼭 필요하다”고 집권 여당의 힘과 추진력을 과시했다.

남 최고위원은 “통영고성은 지난 총선에서 무투표로 자유한국당 이군현 전 의원을 당선시켰다”며 “그런데 어떻게 되었나. 통영시민과 고성군민의 기대와 신의를 저버리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탄핵을 부정하고 개혁입법을 가로막는 정당에게 4월 3일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한다”고 심판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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