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균, “성폭력 현장 가해자 ‘경찰 시야 밖’…수사 비호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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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정의당이 15일 버닝썬 게이트 경찰 수사 관련 “승리의 동업자 유모씨는 경찰관계자만 드나들 수 있다는 옆문으로 언론의 눈을 피해 출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건의 실행과정 뿐만 아니라 수사에서조차 이들을 비호한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맹비난 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승리와 정준영이 경찰에 출석하고 조사를 받은 가운데 국민들의 분노는 번져만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애먼 핸드폰 수리업체를 압수수색하면서도 정작 사건의 당사자인 승리의 핸드폰은 확보하지도 못하고 정준영의 바꾼지 2주밖에 되지 않은 핸드폰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 부대변인은 “버닝썬게이트의 핵심 중 하나는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이 승리를 필두로한 대형 범죄카르텔을 지속적으로 비호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함께했던 동료이고 상관이기 전에 거대한 권력 범죄를 함께 모의한 추잡한 범죄자로 어쭙잖은 조직 보호 논리로 사건을 축소하려는 시도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벌써부터 경찰이 이번 수사에서 손을 떼야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갑룡 경찰청장은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말로 명운을 거는 모습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합리적 의심은 거대한 몸통을 향하고 있다”며 “당초 김상교씨가 신고하게 된 계기였던 성폭력 현장의 가해자는 넉달이 넘도록 경찰의 시야 밖에 있고, 승리가 성접대를 했던 인사들의 실체는 오리무중”이라며 꼬집었다.

특히 “무엇이 경찰‘총’장을 움직이게 했는지도 아직 의문”이라며 “경찰은 분골쇄신의 각오로 수사에 임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경찰 조직 전체를 뒤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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