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CG “독립성 결여 문제로 반대”
롯데손보 “정 후보는 법률전문가 아니라 관련 없어”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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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롯데손해보험이 사외이사로 재추천한 정중원 후보에 대해 독립성 결여 문제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정 후보는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으로 과거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바 있다. 2017년에는 롯데손보의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됐으며 팜스코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롯데손보 및 계열사에 다양한 법률대리 및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CGCG에 따르면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해 지배주주 일가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제기한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법률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고 2015년에는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의 뉴욕팔래스호텔 인수를 자문하기도 했다.

CGCG는 “법무법인 태평양은 2016년 롯데그룹에 대한 횡령배임 수사와 관련해 계열사인 롯데시네마, 롯데정보통신, 롯데홈쇼핑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됐다”며 “2018년에는 롯데카드의 베트남 금융회사 테크콤 파이낸스 인수에 거래구조 검토, 법률실사, 지분양수도계약·협상·베트남 중앙은행 승인 등 거래 전반을 법률자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 롯데케미칼의 삼성계열회사로부터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을 인수하는 거래에서도 롯데측을 대리했다”며 “정 후보에 대해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 결여 문제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 측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롯데그룹의 법률대리 및 자문을 수행했던 것으로 정중원 후보는 법률전문가가 아니며 이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보는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정 후보 외에도 사내이사 1명(김준현), 감사위원 1명(김준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김용대)의 선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CGCG는 정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에게는 찬성 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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