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싸우기 위해 국회 열어놓은 것 아닌지 생각될 정도…이성 찾아 달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지나친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한 국회 운영에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생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1월, 2월 양당이 정쟁을 보이콧을 주고받더니 국회가 열리자마자 서로가 상대 지도부를 윤리위에 제소하며 여전히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싸우기 위해 국회를 열어놓은 것이 아닌지 생각될 정도”라며 “제발 냉정함과 이성을 찾아 달라. 양당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시급한 민생 법안 중 하나인 미세먼지 관련 9개 법안이 통과됐는데 대부분 바른미래당이 주도하고 발의했던 법안”이라며 “언제나 민생과 국익을 앞세우는 바른미래당이 있어 미세먼지 관련 법안을 시급히 처리할 수 있었다.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개편안 등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균형 잡힌 자세로 협치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그는 정부가 지난 12일 국가교육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확정한 데 대해선 “옥상옥 논란이 지속되는 직속 위원회를 폐지하지 않고 있는데 교육위는 그 수준을 넘어섰다. 교육위가 제2의 교육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교육위원 절반 이상이 친정부 인사로 구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중립성과 독립성도 의문”이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뿐 아니라 김 원내대표는 거듭 국가교육위를 겨냥 “실제 교육부와의 역할과 기능분담에서 애매함이 적지 않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전임 정부에서 설치했던 여러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폐지했듯 정권이 바뀐 다음에 위원회 존폐 여부가 문제될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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