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국내 4개 항공사서 영입 계획 수립…사고 조사 결과 지켜봐야

향후 항공사별 B737 맥스 8 도입 계획. ⓒ홍철호의원실
향후 항공사별 B737 맥스 8 도입 계획. ⓒ홍철호의원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작회사 美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 맥스가 연이어 추락사고를 내자 정부가 해당 기종의 국내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항공사 4곳이 총 114대의 B737 맥스 8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를 조사 및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한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 4곳이 올해 4월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114대의 'B737 맥스 8‘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항공이 56대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항공 30대, 이스타항공 18대, 티웨이항공 10대 순이었다. 올해만 보더라도 12월까지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14대가 도입될 전망이다.

B737 맥스 8의 도입이 예정된 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기종의 도입은 지난 2015년에 결정됐고 정부가 해당 기종의 도입까지 중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사고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 2대를 운용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에 대해 13일부터 운항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앞서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10일에는 이스타항공에 대해 긴급비행안전지시를 발령하고 그 이행실태를 확인했으며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정비 및 조종분야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취항 중인 에티오피아항공에 대한 항공기 정비실태 및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도 감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점검 중 문제가 발견될 경우 즉시 운항중지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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