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정부·시민단체가 해결 가능한 일 아냐…장기적 대책 강구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한 데 대해 나흘 만인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용 의사를 밝히자 “결정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4.3보궐선거 대상지역 중 한 곳인 창원시 성산구의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환영한다. 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모든 사회가 뜻을 합쳐서 미세먼지를 장기적인 대책으로 없앨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세먼지는 이제 단순한 기후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구가적인 재난”이라며 “시민단체나 정부기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중국을 비롯한 국제적인 사회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국제적인 외교능력, 또 전 세계적인 기후환경변화에 대한 식견을 갖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께서 이 국가 기구의 장을 맡아주시게 된다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 모두가 환영할 일”이라며 “정부에선 대책기구 하나 만들어서 반 총장에 맡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걸 범사회적, 범국민적 기구로 하되 국가 기구로 예산과 조직, 이런 것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문 정부에 당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반 총장을 국가수반 격으로 대우해서 전 국민의 뜻과 마음과 조직을 합쳐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주문했는데, 앞서 손 대표는 반 전 총장과의 친분은 없으나 유엔사무총장 재임 당시 세계기후협약을 이끌어내고 보아오포럼 이사장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접촉 가능한 부분을 감안해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추천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아세안 국가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이 김수현 정책실장으로부터 손 대표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위적 기구’ 구상을 보고 받은 뒤 이를 적극 수용하란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는데, 곧바로 바른미래당에선 이날 김삼화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번에 출범하는 기구는 범국가적 차원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미세먼지 대책에는 이념도 여야도 있을 수 없으며 바른미래당은 앞으로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협조 의사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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