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의 속성은 자기 말을 많이 하는 것…좋은 멘토는 얘기를 듣는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우리는 꼰대정당이 아니라 ‘멘토정당’, 불통정당이 아니라 ‘소통하는 정당’이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다산북살롱에서 열린 청년 사무처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꼰대라는 말을 아는가. 저는 사실 꼰대라는 게 싫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꼰대의 속성은 자기 말을 많이 하는 것”이라며 “‘멘토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인데 쉽지 않다.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아주 숙련되지 못한 멘토고 좋은 멘토는 얘기를 듣는 것이며 듣고 필요한 부분들을 얘기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당에 있는 분들이 자꾸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지 못하면 괴리가 생기는 것”이라며 “우리 전통사회가 장유유서인데 저는 요새 거꾸로 얘기해 ‘젊은 사람이 먼저다’. 그래서 저는 ‘젊은 사람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그는 간담회 이후 만난 기자들로부터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여야가 충돌한 사건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할 말이 있으면 본인들이 할 기회에 해야 한다.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연설하는데 중간에 달려들어 고함치고, 얘기도 못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적인 모습이 아니다”라며 “이게 어떻게 민주주의 인가. 국회에서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국가원수 모독죄’라며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뜻을 내비친 데 대해서도 “오히려 이런 부분에 관해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며 “있지도 않은 죄를 갖고 얘기하는 것은 뭘 의미하는 것인가. 만약 부당한 조치가 있으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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